전남도는 24일 함평군과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산자원개발부의 함평이전을 위한 세부이행 합의각서를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과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이날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국립축산과학원 완주본원에서 축산자원개발부 함평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양 기관은 원활한 이전사업 추진을 위해 △이주 지역민 갈등 조정과 지원대책 △주변 방역대책 △이주 직원 지원 협력 △도시관리계획 변경 △토지 수용 및 보상 △토목ㆍ건축 관련 인허가 등 제도적 협력 △진입도로 개설 등 인프라 조성 △축산자원개발부와 함평군 연계 협력 등 8개 항목을 이행키로 했다.
현재 축산자원개발부는 가축 개량, 초지ㆍ사료, 스마트축산 등을 연구하고 있다. 가축개량평가과, 낙농과, 양돈과, 초지ㆍ사료과 등 4개 부서 20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젖소 300마리, 돼지 1,000 마리를 시험연구용으로 사육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전을 위해 올해 종합계획 수립용역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21년 예산을 확보해 2022년부터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와 양 기관은 이전 부지 편입 지역민이 소외되지 않고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생활안정대책 등 지원대책을 최우선적으로 강구하기 위해 그동안 12차례의 실무협상을 가졌다.
함평군은 축산자원개발부 직원 202명 이주와 매년 2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 전남지역 축산농가와 협업ㆍ연구를 통한 맞춤형 축산기술 향상으로 축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축개량으로 한우 등 가축자질 향상과 남방형 목초종자 개발을 통한 산지 초지 조성확대, 반려동물 산업화 촉진을 위한 기초연구, 동물의 체세포 복제 연구 및 장기이식용 돼지 연구 기반 구축 등 새로운 미래축산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배윤환 도 축산정책과장은“축산자원개발부 이전으로 국가 주요 종축 보존과 가축 개량 연구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뤄지도록 최대한 협력할 계획”이라며“축산자원개발부와 전남 축산농가의 연계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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