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찬바람이 불고 어김없이 ‘호빵의 계절’이 돌아온다.
24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호빵 매출은 2017년에 전년 대비 17.2%, 2018년에 31.5%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인 10~11월에 연간 매출 중 61.2%가 집중된다.
여기서 잠깐.
정확히 말하면 호빵이 아니라 찐빵이 맞다. 찐빵은 김에 쪄서 익힌 빵이라는 뜻이다. 호빵은 스카치테이프나 포스트잇처럼 SPC삼립의 찐빵 제품 이름이 고유명사화 된 것이다. 그러나 호빵이면 어떻고 찐빵이면 어떤가. 추운 겨울, 배를 든든히 채워줄 대표 간식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호빵의 종류를 물었을 때 “단팥, 야채, 피자 호빵”이라고 답하면 당신은 아재다. 요즘 나오는 ‘신상’ 호빵들은 ‘요리를 품었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실제로 GS25 분석에 의하면 호빵을 대표하는 단팥 호빵 매출의 구성비는 전체 호빵 매출 중 2016년에 54.2%에서 2018년 30.2%로 최근 3년 사이에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단팥류인 이른바 ‘요리형 호빵’의 매출 구성비는 45.8%에서 69.8%로 급격히 늘었다. GS25는 밥 대신 간편한 한 끼를 즐기는 흐름 등으로 호빵의 고객 선호도가 점차 ‘단팥형’에서 ‘요리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GS25는 다양한 맛의 호빵을 오는 26일부터 선보인다.
단호박 크림 안에 크림치즈 커스터드가 들어간 ‘단호박크림치즈호빵’, GS25의 자체브랜드(PB) 라면인 공화춘 짬봉의 맛을 살린, ‘공화춘짬뽕호빵’, 초콜릿과 헤이즐넛 견과를 넣은 ‘허쉬초코호빵’ 등이다. 이 밖에 고기가 덩어리로 들어가 스테이크 소스와 어우러진 ‘큐브스테이크만빵’, 소세지와 야채볶음을 구현한 ‘쏘세지야채볶음만빵’, 양념장으로 버무린 떡갈비가 들어간 ‘담양식떨갈비만빵’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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