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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평안북도 돼지 전멸… 고기 있는 집 없다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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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평안북도 돼지 전멸… 고기 있는 집 없다 할 정도”

입력
2019.09.24 13:07
수정
2019.09.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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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제기구에 돼지발병 신고… 방역 실패한 듯’

국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24일 오후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돼지 사육 농가 주변을 방역 관계자가 살피고 있다. 파주=뉴시스
국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24일 오후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돼지 사육 농가 주변을 방역 관계자가 살피고 있다. 파주=뉴시스

국가정보원은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돼지열병의 북한 유입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이 명확히 얘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평안북도 북부에 돼지가 전멸했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평안북도 북부에) 고기 있는 집이 없다. 또 북한 전역에 돼지 문제가 상당히 확산됐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월 국제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했고, 그 이후에 방역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정보를 수집하고 공동방역을 하는 차원에서 투 트랙으로 협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북한 당국이 돼지 축사에 근무했던 근무자들의 추석 때 성묘를 금지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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