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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 바로 옆이 중환자실”… 김포요양병원 화재 2명 사망ㆍ3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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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실 바로 옆이 중환자실”… 김포요양병원 화재 2명 사망ㆍ36명 부상

입력
2019.09.24 12:27
수정
2019.09.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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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경기 김포시 한 요양병원에서 24일 불이 나 이날 낮 12시 현재 2명이 숨지고 3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요양병원 구조를 잘 아는 한 주민은 “불이 난 보일러실 바로 옆에 중환자실이 있어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50여분만인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A(90)씨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또 30명은 연기를 마셨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에는 132명이 입원하고 있었고 전체 61명의 병원 직원과 간병인 가운데 휴무자를 제외한 수십 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나머지 거동이 가능한 환자와 직원, 간병인 등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4,814㎡ 규모로, 요양병원은 이 건물 지상 3, 4층을 사용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4층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사진은 요양병원 보일러실 외부 모습. 연합뉴스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사진은 요양병원 보일러실 외부 모습. 연합뉴스

이날 화재를 목격한 주민 신모(76)씨는 “오전 9시 20분쯤 나와 보니 요양병원 보일러실 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고 20분쯤 후에 소방관들이 유리창을 깨니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라며 “예전에 요양병원을 구경갔을 때 보니 보일러실 바로 옆이 중환자실이었는데, 그래서 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요양병원 보일러실 옆에는 중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집중치료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화재가 발생한지 20여분만인 이날 오전 9시 24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51대와 인력 154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대응 1단계는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해제됐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5분 인명 구조를 완료했으나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라며 “부상자 대부분은 와병 환자로, 직원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일러실에서 어떤 화원에 의해 발화가 됐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라며 “소방시설이 구비됐는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정확한 피해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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