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19년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고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조 전 회장이 처음이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현지시간 22일 ‘2019년 밴 플리트상’을 조 전 회장에게 수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0일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연례만찬 때 함께 열린다. 고인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대신해 수상할 예정이다.
조 전 회장은 물류산업으로 한미 교류를 증진시키고, 경제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전 회장은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전시켰다. 또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국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했다. 45년간 ‘수송보국’을 위해 항공업에 종사한 조 전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밴 플리트상은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냈고 19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대 회장을 맡았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따서 1995년 제정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지미 카터·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받았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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