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9 MAMA)가 일본에서 12월 열린다. 당초 CJ ENM은 홍콩 개최를 염두에 뒀으나 최종 불발됐다.
CJ ENM은 2019 MAMA를 12월 4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MAMA가 돔 구장에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16년 이후 첫 단독 국가 개최다. 2017년과 지난해는 홍콩 등 3개 지역에서 분산돼 열렸다.
당초 MAMA는 홍콩 개최를 고려했으나, 최근에 일본 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년 전에 대형 축제 개최지를 선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의 장기화가 개최지 변경에 영향을 줬다. 아이돌그룹 갓세븐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홍콩에서 열기로 했던 공연을 연기하는 등 홍콩 K팝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MAMA 사무국은 “한일갈등으로 개최지 선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며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MAMA를 총괄하는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MAMA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이라며 “K팝과 아시아 음악이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전세계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AMA는 1999년 만들어진 엠넷 뮤직 어워즈가 전신으로 2009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꿔 개최돼 왔다.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일본, 베트남 등에서 행사를 열었다. K팝 가수뿐 아니라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는 행사로 아시아 K팝 팬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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