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화성 사건 DNA 분석, 용의자 진범 확률 99.999% 이상”

알림

“화성 사건 DNA 분석, 용의자 진범 확률 99.999% 이상”

입력
2019.09.24 11:06
0 0

 법의학 권위자 이정빈 교수 “용의자, 진범 맞다고 봐야”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사진은 1993년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가 화성군 정남면 관항리 인근 농수로에서 유류품을 찾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사진은 1993년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가 화성군 정남면 관항리 인근 농수로에서 유류품을 찾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법의학계 권위자인 이정빈 가천대 석좌교수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를 두고 진범일 가능성이 99.999%에 이른다고 단언했다.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토대를 둔 결론이다.

이 교수는 24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일 가능성에 대해 “지금 나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을 확률은 우리나라 인구 몇 십 억 명을 검사했을 때 한 명 나올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능성이 몇십억 분의 1”이라며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우리나라에는 나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혈액을 검사했는데 나랑 똑같은 형이라고 하면 그건 나한테서 나왔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이것도 마찬가지다. 정확도가 99. 99999이렇게 나갈 거다. (진범이) 맞다고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5차ㆍ7차ㆍ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이춘재의 DNA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당시 용의자 혈액형을 B형이 유력하다고 추정해 B형이 아닌 사람들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수사하다 보니 유력한 용의자가 빠져나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의혹이라기 보다는 그때 한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이건 그랬을 수 있나”라고 묻자 이 교수는 ‘수혈사고’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수혈사고가 왜 일어나느냐면 혈액 샘플이 바뀌어서도 일어나지만 실제로 혈액형 검사를 잘못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며 “혈액을 갖고 혈액형을 검사하는데도 수혈사고가 일어날 만큼 검사가 문제가 있는데 혈액도 아니고 혈액 샘플을 갖고 검사하면 더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그 당시 ABO 유전자 혈액형 검사가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다. 당시 기술적인 한계가 문제였다. 이 가능성이 99.9%라 본다”고 했다.

경찰은 이춘재의 행적 등 추가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본적으로 화성 사건은 DNA 일치 판정이 나왔지만, 실제 피의자가 맞느냐 이 부분에 제일 초점을 맞춰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