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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진보 분화 현실화?… 행보 엇갈린 진중권ㆍ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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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진보 분화 현실화?… 행보 엇갈린 진중권ㆍ공지영

입력
2019.09.24 11:17
수정
2019.09.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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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정의당 탈당계 제출은 조국 반대 의미 해석 

 공지영 “우리가 조국이다”…적극 지지 

공지영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공지영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표적인 진보 인사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공지영 작가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 교수는 소속 정당인 정의당의 조 장관 대응 방식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작가는 연일 조 장관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한편 진 교수를 저격하는 글까지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는 누리꾼의 관심을 끌며 24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두 사람 이름이 나란히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진보적 입장을 보여온 소설가인 공 작가는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해 일찌감치 지지의 뜻을 밝혔다. 공 작가는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조국이다’ 실시간 검색어 등장을 캡처해 올리고, “시민들 감동입니다"라고 지지층을 독려했다.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겨냥해 "70군데 압수수색을 하고도 아직 나온 게 없는데 날 저렇게 털면 사형당할 것"이라며 "조국 영혼을 압수수색 할 수 있는 그날까지. 국민의 검찰 개혁 희망을 압수수색 할 그날까지. 검찰은 계속하겠다. 이거 우리가 낸 돈"이라고 날을 세웠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한굴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 한굴일보 자료사진

반면 진 교수의 행보는 이와 사뭇 다르다. 진 교수는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차이로 최근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사실상 찬성한 당 입장을 반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논객이자,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이던 동양대 소속이고, 조 장관과는 서울대 82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차이가 뚜렷한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정의당 지도부 차원에서 진 교수의 탈당을 만류, 당적을 유지하는 쪽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교수의 정의당 탈당계 제출 소식이 전해지자 공 작가는 페이스북에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동창이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며 “돈 하고 권력 주면 X자당 갈수도 있겠구나.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고 사실상 진 교수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캡처.
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캡처.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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