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2ㆍ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와 버질 반 다이크(28ㆍ리버풀)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 호날두와 반 다이크를 제치고 ‘2019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1991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2010년부터 발롱도르(프랑스풋볼 선정)와 공동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분리됐다.
메시는 이날 수상으로 통산 6번째(2009, 2010, 2011, 2012, 2015)로 시즌을 가장 빛낸 선수에 올랐다. 이와 함께 호날두(2008, 2013, 2014, 2016, 2017)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도 우뚝 섰다. 지난해에는 루카 모드리치(34ㆍ레알 마드리드)가 이 상을 수상했다. 상은 기자단, 각 국 감독, 각 국 주장, 팬들이 각각 25%의 비율로 투표 해 결정하는데, 메시는 46포인트를 따내 반 다이크(38포인트)와 호날두(36포인트)를 크게 따돌렸다.
한국을 대표해서 올해의 선수 투표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1순위 해리 케인(토트넘), 2순위 반 다이크, 3순위 호날두를 선택했고,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반 다이크, 사디오 마네(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게 표를 던졌다. 또 아르헨티나의 주장 자격으로 투표한 메시는 호날두를 2순위로 선택했지만, 포르투갈을 대표한 호날두는 메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을 제치고 리버풀의 우승을 지도한 위르겐 클롭(52ㆍ독일) 감독이 차지했다. 또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대표팀의 질 엘리스(53ㆍ미국) 감독은 여자 감독상을 받았다.
FIFA 페어 플레이상은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게,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인 ‘푸슈카시상’은 헝가리 출신의 다니엘 조리(18ㆍ페헤르바르)의 품으로 돌아갔다. 남녀 최우수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과 사리 판 페넨달(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월드 베스트 11’에는 호날두, 메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ㆍ이상 공격수), 모드리치, 에덴 아자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ㆍ이상 미드필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판데이크, 마테이스 더리흐트(아약스ㆍ이상 수비수), 알리송(리버풀ㆍ골키퍼)이 선정됐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미국 축구 대표팀의 여자 월드컵 2연패를 이끈 메건 래피노(레인FC)에게 돌아갔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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