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곧 (만남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는 답변을 세 차례 반복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는 와중에 한 기자가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이냐’라고 묻자 다른 기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한 뒤 해당 기자에게 다시 질문할 기회를 주고는 이같이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재개를 앞둔 북미 실무협상에서 일정한 진전을 거둘 경우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대북 유화 메시지로 보인다. 앞서 16일에는 평양에서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자체에는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나는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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