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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23호 홈런, 거꾸로 가는 추신수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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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23호 홈런, 거꾸로 가는 추신수의 시계

입력
2019.09.23 16:38
수정
2019.09.23 18: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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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클랜드=AP 뉴시스
텍사스 추신수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클랜드=AP 뉴시스

한국 나이로 38세. 보통이라면 은퇴를 고민해야 할 시기에 추신수(37ㆍ텍사스)는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생존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회춘’이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경기 개시를 알리는 주심의 콜과 함께 홈런을 때렸다. 추신수는 1회초 오클랜드 우완 선발 태너 로어크의 시속 91마일(약 146㎞) 짜리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 쳐 중월 스탠드에 꽂히는 비거리 140.5m의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 14일 오클랜드전 이후 9일, 7경기 만에 나온 시즌 23호포로 2010, 2015, 2017년 세 차례 기록한 22개를 넘어선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의 순간이었다. 텍사스가 8-3으로 이기면서 추신수의 홈런은 결승홈런이 돼 기쁨은 배가 됐다.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이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올해 1,500안타, 1,500경기, 200홈런 등을 작성했지만 “경기를 많이 하다 보면 쌓이는 기록들“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단일 시즌 개인 최다홈런은 30대 후반에도 여전히 톱클래스임을 입증한 의미 있는 기록이다. 30대 중반을 넘긴 이후부터 2017년 22개, 2018년 21개, 올해 23홈런을 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이날 13호 도루도 기록했는데 아메리칸리그에서 20홈런ㆍ10도루 이상을 올린 타자는 추신수를 포함해 14명뿐이다. 이 중 추신수보다 나이가 많은 타자는 없다. 27홈런에 10도루를 기록 중인 브렛 가드너(36ㆍ뉴욕 양키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20대고 많아야 30대 초반 선수들이다.

팀 내 최고령인 추신수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출루율(0.368), 득점(87점), 볼넷(71개), 2루타(29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0.452ㆍ2위), 홈런(23개ㆍ3위), 도루(13개ㆍ4위), 타점(59개ㆍ공동 5위)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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