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이전으로 비어있는 옛 제주기상청 건물이 창업 지원 및 육성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건입동 옛 제주기상청 건물(지상 2층ㆍ연면적 959㎡)을 개조해 원도심 활성화와 혁신 창업 지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거점센터인 ‘W360’으로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W360’는 바람(Wind, 새로운 바람이 부는 곳), 관찰(Watch, 세상을 바라보는 곳), 바람(Wish, 꿈이 이뤄지는 곳)의 영문 철자 맨 앞의 ‘W’와 한계를 두지 않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뜻인 ‘360도’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
앞서 제주기상청이 2015년에 신청사를 신축해 이전한 이후 수년간 구청사는 활용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도는 구도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9억1,200만원을 투자해 건물을 개조, 혁신창업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공간으로 꾸몄다.
‘W360’는 입주 기업들이 고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입주실,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영상 스튜디오, 단기 프로젝트를 운영할 창업자를 위한 프로젝트 룸 등 창업자들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협업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혁신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W360’은 앞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 및 지원을 담당하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원도심의 일자리 창출 및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오는 25일까지 블록체인 및 빅데이터 분야 특화 기업을 대상으로 ‘W360’의 첫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누리집(jcce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양문 도 도시건설국장은 “‘W360’은 쇠퇴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혁신창업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또한 소규모 비즈니스 창출로 원도심의 유휴공간을 채우고, 민간 주도로 도시를 활성화시키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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