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팔이 갖다 주는 커피

소부장 상생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 1호 선정된 SBB테크, 로봇커피 머신 시연 행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1층 로비에서 열린 SBB테크의 로봇커피 머신 시연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1층 로비에서 열린 로봇커피 머신 시연 행사.

주문 버튼을 누르자 로봇 팔이 추출된 커피를 컵에 담아 주문자 앞에 정확히 갖다 줬다.

이 머신을 만든 건 국내 중소기업인 SBB테크다.

SBB테크는 일본에서 생산, 공급되던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기술로 양산에 성공했다. 하모닉 감속기는 기어를 활용해 속도를 떨어뜨리는 부품이다. 가볍고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해 고정밀 로봇의 움직임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SBB테크는 이 기술의 국산화를 인정받아 지난 1일 ‘소재ㆍ부품ㆍ장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중기중앙회와 삼성전자가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과 연계해 유망 중소기업에 구축비를 지원하고, 전문 멘토를 투입하는 사업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 SBB테크가 안정적인 품질로 제품을 대량생산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로봇커피 머신 시연을 통해 SBB테크 하모닉 감속기의 뛰어난 수준을 알 수 있었다”며 “SBB테크처럼 유망 중소기업들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신속하게 지원해 앞으로도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