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요정' 핑클이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추억을 소환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물론, 화면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에게도 큰 감동의 순간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는 핑클이 팬들과의 만남과 공연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연을 통해 선정된 100명의 팬들이 도착했고, 캠핑카에서 등장한 이효리와 멤버들을 보며 환호했다. 이효리는 청소년에서 어른이 된 팬들을 보며 우스갯소리를 건네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다함께 간식타임, 예능 '스포츠 오디세이'를 패러디한 게임, 바베큐 파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스페셜 공연에 나선 핑클은 조심스레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데뷔곡 '블루 레인'으로 시작해 '당신은 모르실거야' '루비' '내 남자친구에게'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물론 팬들의 눈가도 촉촉히 젖어 서로 과거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또한 이날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별한 시간도 있었다. 이효리가 한 팬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진 것. 서로 SNS를 통해 욕을 주고받았던 두 사람은 묵은 감정을 풀어냈고, 이효리는 "안티 팬이 그러는 건 아무렇지 않은데 매일 보는 사이라 이해해줄 것 같았나 보다. 얼굴도 아는 팬이 욕하니 그때 당시 상처를 받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다.
14년 만에 보는 핑클의 완전체 무대는 특히 3040 시청자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줬다. 각종 SNS에는 “핑클 콘서트 보고 있나” “왜 눈물이 날까” “목 놓아 따라 불렀다”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전히 아름답고 에너지 넘치는 요정 핑클의 모습이 감사히 느껴진 시간이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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