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따뜻한 카리스마로 마지막까지 깊은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18회에서 김지원은 아사신의 직계를 증명해 아스달에서 대제관에 오른 ‘탄야’ 역으로 분했다.
이날 탄야는 돌담불에 끌려간 은섬(송중기)과 와한 사람들의 고생담을 듣고 다시 한번 힘을 가지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이어 그는 노예가 된 아이들이 발목에 족쇄를 차고 궁석을 갈고 있는 곳을 찾아가, 족쇄를 금지하고 신발을 신겨주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탄야는 직접 아이에게 다가가 맨발에 묻은 흙을 털어 신발을 신겨주었다. 그는 힘이 되어 주어 고맙다고 말하는 아이의 눈을 마주치곤 울컥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어 공방을 나선 탄야는 양차(기도훈)에게 “아이들이 그 신발을 신고, 그 밑바닥이 다 닳도록 온 장터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자기들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를 떠들고 다녀야 해. 지금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어”라고 말하며 결연한 표정을 드러냈다.
탄야는 공방의 아이가 “전 죽을 때까지 노예예요? 이거 말고는 다른 뭔가가 되면 안돼요?”라고 묻자,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탄야는 “다 너에게 달린 거야. 넌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네가 무언가가 되고, 삶을 다 살고 저 하늘의 별이 될 때, 어떤 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그건 오로지 너희들의 선택이니까”라며 씨족어머니 초설(김호정)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탄야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이후 탄야는 타곤(장동건)을 아스달의 왕으로 세웠고, 연맹인들에게 ‘백성’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내렸다.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백 가지도 넘는 별’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 이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며 탄야는 ‘나 와한의 탄야. 아스달의 모두에게 주문을 건다. 백성.
당신들은 비록 높 낮음이 있는 세상의 밑바닥에서 시작하지만, 그대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나 또한 그대들과 이리 얽혔으니, 내가 그대들을 지키는 한 내게 힘이 돼주길. 나의 백성들이여’라고 주문을 걸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 최종회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힘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탄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아스달의 여느 권력자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탄야의 결연한 의지와 강단 있으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카리스마, 그리고 선한 성품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매회 흡입력 있는 눈빛 연기와 감정 열연으로 ‘탄야’ 캐릭터의 존재감을 빛낸 김지원이 앞으로 보여줄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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