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옌, 세계 114개 금융도시 평가
전체 득점↑… 정성평가 다소 낮아
“적극적인 홍보에 따른 인지도 상승”
부산시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지난 3월 46위에서 3계단 상승한 4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영국 금융전문기관인 런던시티공사가 주관하고 영국의 대표 싱크탱크이자 컨설팅 기관인 지옌(Z/Yen)이 매년 3월, 9월 두 차례 평가하는 세계 주요 금융센터지수(GFCI: 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부산은 총점 662점을 획득해 43위를 차지했다.
이번 금융센터지수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뉴욕(1위)과 런던(2위)이 최상위를 유지했으며, 홍콩(3위), 싱가포르(4위), 상하이(5위), 도쿄(6위), 베이징(7위) 등 아시아권 도시의 비중이 꾸준히 높았다. 서울은 직전 대비 등락 없이 36위에 머물렀다.
또한 두바이(8위), 선전(9위), 시드니(10위)가 새롭게 10위권 안으로 진입했지만, 토론토와 취리히, 프랑크푸르트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금융선진국 간 경쟁이 치열함을 엿볼 수 있었다.
부산의 경우 전체 득점은 상승했으나, 전 세계 금융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응답 결과가 바탕이 되는 정성적 평가에서 비슷한 순위의 국가에 비해 다소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부산의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융센터지수 평가는 국제기구 등이 발표하는 각종 통계지표(인적자본, 기업환경, 금융부문 발전, 기반시설, 평판 및 일반요소 5개 분야)를 활용하는 정량평가와 전 세계 2,000여명의 금융전문가들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인 정성평가 2개 요소로 이뤄지며, 선진 금융센터 경쟁력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개별 금융센터들이 자신의 경쟁력 분야를 찾아내고 세계 금융전문가들이 평가대상 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도 활용된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평가 순위 상승은 올해 다양한 글로벌 금융행사와 우리 시 주관 런던 투자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한 부산금융중심지 비전 제시 및 적극적인 홍보 등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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