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트럼프 “난 유연한 사람”... 이란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 열어뒀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트럼프 “난 유연한 사람”... 이란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 열어뒀나

입력
2019.09.23 01:05
0 0

“만날 의향 없다” 거듭 밝히면서도 여지 남겨… 특유의 ‘밀당’ 화법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언급을 남겼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두 곳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밀고 당기기’ 화법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dpa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 기간 중 미ㆍ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서 완전히 치워진 건 아니지만, 난 이란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것이 그런 것(이란과의 회동)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난 매우 유연한(flexible) 사람”이라고 여지를 뒀다.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지는 않은 것이다.

물론 현재로선 미ㆍ이란 정상회담이 성사될 확률이 매우 낮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우리는 (이란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없고, 그것(회동 조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많은 정상을 만날 예정이고, 15건 정도의 미팅을 갖지만 이란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왔으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미ㆍ이란 정상의 회동)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부터 “난 (이란 대통령과 만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하다가, 사우디 원유시설 공격 사건 이후 이러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섰다. 문제의 사건에 대해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주체임을 자처하고 이란도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이란이 공격 배후 또는 공격 주체라고 확신하고 있는 상태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