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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뭐가 와서 부딪혔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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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뭐가 와서 부딪혔나’ 미스터리

입력
2019.09.22 18:13
수정
2019.09.23 09: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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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딪힌 핏자국 없어”… 한국-베트남 공동 조사 착수

지난 18일 오후 11시15분 베트남 호찌민 떤션녓 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소속 TW123편 여객기가 착륙 직전 호찌민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충격 사고를 당했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부상한 승객은 없었다.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됐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11시15분 베트남 호찌민 떤션녓 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소속 TW123편 여객기가 착륙 직전 호찌민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충격 사고를 당했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부상한 승객은 없었다.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됐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 떤션녓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티웨이항공 여객기의 비상 착륙 원인이 당초 알려졌던 조류와의 충돌이 아니라, 미상의 다른 물체와 부딪친 것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과 베트남 관련 당국이 이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 보 휘 꾸엉 부국장은 티웨이 여객기의 비상 착륙 유발 원인과 관련,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됐지만, 부딪힌 곳에 새의 핏자국이 없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한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항공기 전면의 레이돔 좌측이 충격으로 심하게 파손됐고 하얀 칠이 된 동체에선 어떤 혈흔도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드론 등 다른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지 매체들은 당국의 발표 중심으로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레이돔 안에는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레이더 등 항법장치들이 대거 탑재된다. 특히, 미상의 물체가 2m가량 떨어진 조종실 창과 부딪혀 안으로 날아들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는 “새가 부딪혀 기체가 저렇게 파손되진 않는다. 파손 부위를 보면 항공기를 앞에서 때렸다기보다는 옆에서 때린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930년대 프랑스 식민 정부에 의해 건립된 떤션녓 국제공항은 베트남전 당시엔 미군, 그 이후엔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확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4,000만여명의 여행객을 처리하는 허브 공항으로 성장했지만,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탓에 여러 문제들이 지적됐다. 특히 상당한 거리의 도심 상공을 저공 비행하는 데 대한 위험성 등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베트남항공 소속 항공기가 호찌민시 주택가 상공을 지나 떤션녓 국제공항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지난 14일 베트남항공 소속 항공기가 호찌민시 주택가 상공을 지나 떤션녓 국제공항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앞서 지난 18일 오후 7시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오후 11시15분(현지시간) 호찌민시 떤션녓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123편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던 중, 호찌민시 인근 상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충격이 기체에 가해지는 사고를 당한 뒤 비상착륙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는 당시 착륙을 앞두고 약 2,000피트(약 600m)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큰 소리가 들린 뒤 기장이 공항 측에 비상 착륙을 요청했고 공항 측이 이를 받아들인 뒤 무사히 활주로에 내렸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70여명이 타고 있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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