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이 미국 뉴욕으로 쏠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티자니 무하마드반데 유엔 총회 의장 주재로 개막한 유엔 총회에서 이번 주에는 각국 정상들이 속속 등장해 연설하는 일반 토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29일에는 ‘이비사 추문’으로 연정이 붕괴된 오스트리아에서 조기 총선이 실시된다.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가 20일 런던 총리관저에서 세이크 타밈 빈하마드 카타르 군주와 만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존슨 英총리 ‘의회 정회’ 위법 여부 결정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두고 정국 난항에 빠진 가운데, 영국 대법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에 대한 적법성을 23일 최종 판단한다. 대법원은 이 결정의 헌법적 중요성을 감안해 전체 12명의 재판관 중 11명으로 재판부를 구성, 지난 17일부터 심리에 들어갔다. 이번 심리에서는 의회 정회에 대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최고 민사법원(Court of Session)과 런던 고등법원(High Court)의 판결이 함께 다뤄진다. 앞서 6일 런던 고법은 “의회 정회는 순수한 정치적 행위”라며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기각했으나, 에든버러 최고 민사법원은 “의회를 방해하려는 부적절한 목적”이라며 위법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21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청년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각국 정상들 속속 뉴욕행… 유엔서 만난다

24일부터 열리는 유엔 일반 토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4일 첫 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주권과 지속가능한 개발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환경과 인권 등 문제에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어 온 그의 연설에 대한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한 직후 이란 추정 세력에 의해 자국 유조선 두 척이 공격당하는 굴욕을 맛봐 ‘빈손 외교를 했다’는 평가를 받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조기 총선을 앞두고 19일 빈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조기 총선… 정권 향방 어디로

출범 1년 만이었던 지난 5월 붕괴된 오스트리아 우파ㆍ극우 연립정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조기 총선이 29일 치러진다.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가 연관된 ‘이비사 추문’의 결과다. 이비사 추문은 슈트라헤 전 부총리가 지난 2017년 총선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일종의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한 장면이 촬영된 비디오가 공개된 사건이다. 해당 비디오에서 슈트라헤 당시 자유당 대표는 ‘자유당이 여당이 된다면 푸틴의 지원을 받는 대신 친동구권 정책을 지지할 것이며, 목적 달성을 위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같은 수준의 언론 통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해 오스트리아 정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최근 30일간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은 34.9%, 파멜라 렌디바그너 대표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은 21.7%, 극우 자유당은 19.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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