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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왕산 후손과 갈등 구미시장, “왕산 선생 후손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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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왕산 후손과 갈등 구미시장, “왕산 선생 후손에게 죄송”

입력
2019.09.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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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빠진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물도 사과

왕산 허위 선생의 친손자인 허경성(93ㆍ왼쪽)씨와 그의 부인 이창숙(88)여사가 구미국가4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광장과 누각 명칭 변경 결정에 항의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왕산 허위 선생의 친손자인 허경성(93ㆍ왼쪽)씨와 그의 부인 이창숙(88)여사가 구미국가4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광장과 누각 명칭 변경 결정에 항의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지난 20일 왕산 허위 선생 후손과 면담 과정에서 삿대질과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장 시장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왕산 허위 선생의 장손이신 허경성 옹 내외분과 면담과정에서 예우를 다하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유족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구미시가 지역 독립운동사 재정립을 위한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들께서 그 진심과 취지를 왜곡하는 주장만 듣고 시위에 나섰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면담과정에서 욕설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장 시장은 또 구미공단의 50주년 기념 홍보 영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장 시장은 "기념식 홍보영상과 역사화보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화보집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렸으나 홍보영상에는 빠지는 실수가 있었다"며 "일부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영상물 제작과정에서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가 된 영상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상을 넣어 추가 제작해 상영했다”고 해명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을 기리는 광장과 누각의 명칭을 변경한 것에 대해 항의하러 온 선생의 왕산의 친손자 허경성(93)옹과 이창숙(88)여사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하며 고성과 삿대질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이창숙 여사가 심장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고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 대통령만 등장시킨 홍보 동영상을 상영해 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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