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의심신고를 한 경기 파주시의 돼지농장 2곳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1일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파주시 파평면 양돈농장에서 돼지 4,200마리 중 1마리가, 파주시 적성면 농장에서 3,000마리 중 2마리가 폐사했다는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두 농장은 앞서 ASF 발병 확진을 받은 경기 연천군 농장의 방역대(10㎞ 이내)에 속해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진 곳이다. 특히 이들 농장 주변은 돼지 사육 밀집지역이라 확정 판정이 내려질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ASF 확진 시 발병 농가의 인근 3㎞ 이내에서 사육되는 모든 돼지가 살처분되는데 파평면 농장 주변엔 농장 12곳에 돼지 9,300여마리가, 적성면 농장 주변엔 농장 25곳에 돼지 3만9,000마리가 각각 사정권에 있었다.
지난 17일과 18일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제1, 2호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다행히 추가 발병농가가 나오지 않으면서 ASF 감염 사태는 소강 상태에 접어든 분위기다. 농식품부는 ASF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통상 4~19일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3주간 추가 감염을 막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17호 태풍 ‘타파’ 북상에 따라 비바람에 의한 방역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