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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펀드 수사 정점으로… 검찰, 투자처 익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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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펀드 수사 정점으로… 검찰, 투자처 익성 압수수색

입력
2019.09.20 18:33
수정
2019.09.20 22:4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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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사업 의혹의 핵심 업체… 檢, 정경심 횡령 공범 기소 검토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오전 충북 음성군의 자동차부품업체 익성 본사와 연구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익성 본사 모습. 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오전 충북 음성군의 자동차부품업체 익성 본사와 연구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익성 본사 모습. 뉴스1

검찰이 20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자산을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처인 익성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모펀드 관련자들을 연일 소환 조사하던 검찰이 수사 착수 이후 세 번째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가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익성의 본사와 익성의 자회사인 2차전지 업체 아이에프엠(IFM) 전 대표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의 자금거래는 물론 2차전지 사업을 둘러싼 의혹의 중심으로 익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익성은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 1호’가 투자한 기업 중 하나다. 코링크PE가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차익 실현을 하려 했던 곳도 익성이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처남 정모(56)씨는 코링크PE의 설립 초기부터 투자했다.

익성의 자회사 IFM에도 조 장관 가족의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 IFM은 조 장관 가족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투자기업 웰스씨앤티가 재투자한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과 IFM은 모두 문재인 정부의 중점 사업인 2차전지 관련 업체여서 조 장관의 영향력을 기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은 또 코링크PE의 다른 투자처 더블유에프엠(WFM)에 들어간 수백억원의 자금 출처도 쫓고 있다. 검찰은 WFM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거나 투자하려 한 바네사에이치, 팬덤파트너스, 엣온파트너스 등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투자금 가운데 조 장관 일가의 돈이 섞여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 규명을 위해 정 교수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코링크PE 설립자금이 정 교수에게서 나오고, 조씨가 WFM에서 횡령한 10억원도 정 교수에게 넘어간 경위도 조사대상이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 횡령 범죄의 공범으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말로 예상된 정 교수 소환이 늦어지면서, 정 교수가 건강을 이유로 출석에 불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에는 병원진단서를 첨부해 휴직원을 제출했다. 검찰이나 정 교수 모두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이 기자간담회 등에 제시한 코링크PE 운용보고서가 지난달 급조됐고, 이를 조 장관이 자택에서 직접 건네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 장관도 검찰 수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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