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경찰이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은 이날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 A씨와 만날 때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해 사실상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MBC '스트레이트' 측의 보도 이후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2014년 당시 금융 거래 내용과 통신 내용, 외국인 재력가와의 자리에 동석한 여성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 유무를 살폈다.
그러나 양현석의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이 인정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 등을 통해 "국내에서는 (당시 외국인과 만난 자리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 해외의 경우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에는 법률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졌던 일명 정마담과 재력가 A씨 등 다른 관련자들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양현석은 현재 원정도박·환치기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양현석은 다음 주 중 경찰에서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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