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SK와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 연속 결승타점을 올린 두산 오재일. 인천=연합뉴스.

두산이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80승’ 기록을 세우며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두산은 지난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선두 SK와의 더블헤더 1ㆍ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시즌 81승째(54패)를 거두면서 SK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2015년 79승(정규시즌 3위)을 올린 두산은 2016년 리그 역대 최다승인 93승을 올렸고 이후 84승(2017년ㆍ2위)과 93승(2018년ㆍ1위) 등 잇달아 80승 이상을 달성했다.

두산이 ‘최강팀의 상징’인 80승 고지에 오르면서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선두 다툼도 시즌 막바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두산은 20일 경기를 포함해 9경기, SK는 7경기, 키움은 4경기를 남겼고, 1위부터 3위까지 2.5게임 차다.

일단 정규리그 자력 우승 가능성은 SK만 갖고 있다. SK가 남은 7경기 가운데 6승을 거두면 상대 성적과 관계없이 우승한다. 문제는 가을 야구를 앞두고 최근 성적이 가파른 내리막길이란 점이다. 5월 30일 1위에 올라선 뒤로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던 SK는 8월 월간 승률이 5위(52%)로 떨어지더니, 9월 11경기에서는 4승 7패로 승률 8위(36.4%)에 머물고 있다. 최근 4연패 과정에선 타선이 꽉 막혔다. 올 시즌 팀 타율 7위(0.263)이기도 하지만, 득점력도 저조하다. 최근 10경기에서 3득점 이하 경기가 영봉패(무득점 패) 3번을 포함해 6경기나 된다.

다만 향후 잔여 경기 일정을 보면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긴 두산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KIA와 2연전 이후 LG(2경기), NC(2경기), 그리고 롯데ㆍ삼성ㆍ한화와 각 1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LG와 NC가 더 높은 순위를 위해 사력을 다할지, 가을을 위해 전력을 아낄지 알 수 없지만, 상위권 팀을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까다롭다. 반면 SK는 20일 키움전만 버티면 이후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한화(2경기), KT(1경기), 삼성(3경기) 등 하위권 팀과 만나 비교적 부담은 적다. 키움 역시 SK전 이후 KIA(1경기), 롯데(2경기)전을 남겨 놓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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