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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경쟁력이 품질 좌우” 기술·R&D 아낌 없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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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경쟁력이 품질 좌우” 기술·R&D 아낌 없는 지원

입력
2019.09.22 16: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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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비어만(앞줄 왼쪽 첫 번째) 현대ㆍ기아차 사장이 5월 28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2019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에 참가해 우수 협력사의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제공
알버트 비어만(앞줄 왼쪽 첫 번째) 현대ㆍ기아차 사장이 5월 28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2019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에 참가해 우수 협력사의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제공

“혁신적인 미래 신기술과 신제품의 적극적인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대ㆍ기아차와 협력사간 긴밀한 협조와 협업 체계를 유지하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5월 28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현대ㆍ기아자동차의 ‘2019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 행사.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건네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현대ㆍ기아차의 협력사 테크데이는 최신 정보 공유와 각종 지원 포상 등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행사다. 이날도 어김없이 비어만 사장을 비롯, 현대ㆍ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의 71개 협력사와 기관 관계자들이 한 곳에 모여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어만 사장은 인사말 말미에 “현대ㆍ기아차는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차 강조하며 협력사 관계자들로부터 다시 한 번 박수를 이끌어냈다.

최근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협력사들과 상생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재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역시 ‘동반성장’과 ‘상생’을 기치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자동차 산업이 가진 특성상 부품 공급 등의 역할을 하는 협력사와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협력사 경쟁력이 곧 현대ㆍ기아차가 내놓는 상품의 품질 경쟁력“이라는 점을 반복해 강조하면서 현대ㆍ기아차는 오랜 시간 동안 생산 기술과 R&D 지원을 해오며 협력사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R&D 테크데이는 현대ㆍ기아차의 대표적인 상생 경영 활동 중 하나다. “자동차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사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행사에서도 참석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차 주행 체험과 수소연료 충전 시연 기회를 제공하는 등 그들이 생산한 부품들이 실제 차량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새로운 차종 개발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이뤄낸 11개 업체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이재갑(왼쪽 다섯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윤여철(왼쪽 여섯 번째) 현대차 부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이재갑(왼쪽 다섯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윤여철(왼쪽 여섯 번째) 현대차 부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ㆍ기아차는 협력사의 우수 인력 충원에도 조력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 창원, 울산을 돌면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현대ㆍ기아차는 물론이고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다양한 분야의 그룹사가 참여해 협력사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우리 그룹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구직자들에게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부터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을 꾸려 협력사 기술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원단에는 300명이 넘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R&D 활동에 나선다.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소규모 부품사들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각종 시험이나 평가도 도와주고 있다. 고용노동부, 협력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교육과 사이버 교육 등을 실시하는 ‘직업훈련 컨소시엄‘, 1ㆍ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50개 가량의 소그룹을 구성해 구매와 품질관리, 생산기술 등에 대한 합동 교육을 실시하는 ‘업종별 소그룹 교육’, 품질 및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품질학교’와 ‘기술학교’ 등도 상생 프로그램들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 같은 상생 경영이 상당 부분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대ㆍ기아차에 직접 부품을 공급하는 300여개 1차 협력사들 평균 매출 규모를 살펴봤더니 2001년 733억원에서 2017년 2,858억원으로 매년 평균적으로 8.9% 정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 협력사도 같은 기간 62개에서 155개로 2.5배 증가했다고 현대ㆍ기아차는 소개했다. 외형만 커진 게 아니라 재무안정성도 강화해 같은 기간 동안 이들 회사들의 부채비율이 152%에서 114%로 38%포인트 개선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16년 기준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생존 기간이 평균 12년 정도 된다는 조사가 있었는데,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중에는 4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가 68곳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들과의 상생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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