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가족의 자산을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처인 익성을 20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익성의 본사와 익성의 자회사인 2차전지 업체 IFM 전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업체들과 ‘조국 가족펀드’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각종 회계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은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레드코어밸류업 1호’가 투자한 기업 중 한 곳이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처남 정모(56)씨 등이 14억원을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 1호’와는 별개의 펀드다.
그러나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사실상 코링크PE 운영 전반에 관여한 실소유주로 의심 받고 있고, 정 교수 남매도 코링크PE 설립 초기부터 투자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검찰은 익성 역시 조 장관 일가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의 펀드인 블루펀드에서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와 익성 자회사 IFM,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 1호’에서 인수한 영어교육업체 WFM 등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2차전지사업에 진출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5촌 조카 조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2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을 인지하고 우회상장 시나리오를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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