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73)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중국 신화통신은 20일 “히딩크 감독을 올림픽팀 감독에서 경질하고 하오웨이(43)에 지휘봉을 맡겼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의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던 히딩크 감독은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올림픽 예선 준비가 효과적이지 못했다. 새롭게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감독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올림픽팀은 도쿄올림픽 1차 관문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최근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0-2로 패하고 북한과는 1-1로 비기는 등 지난 1년 동안 12경기 중 단 4승에 그쳤다.
하오웨이 감독은 2011년 중국 여자대표팀 수석 코치로 부임한 뒤, 2012년에는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2015년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에서 네덜란드, 카메룬을 차례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도쿄올림픽 출전팀을 가리는 AFC U-23 챔피언십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린다. 중국은 호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3번 포트에 배정됐고, 26일 태국에서 조 추첨식이 개최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