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여배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 공개하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영화 ‘여배우들의 티타임’이 다음 달 월 10일 개봉을 확정하며,메인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주디 덴치, 매기 스미스, 에일린 앗킨스, 조안 플로라이트까지 평균 연기 경력 70년에 달하는 위대한 여배우들을 다룬 특별한 다큐멘터리 영화 ‘여배우들의 티타임’.
영국의 문화 예술 산업을 이끌어온 동료이자 평생을 함께 해온 친구인 그녀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데임’ 작위까지도 나란히 수여 받은 특별한 관계다. 이번 메인 포스터는 네 배우들의 전성기를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과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컬러로 담아내 시선을 끈다.
가장 상단에 위치한 주디 덴치는 007 시리즈 사상 최초의 여성 ‘M’을 연기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청순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돋보이며 포인트 컬러로 들어간 푸른색에서 그녀의 시원시원하고 당찬 성격이 느껴진다.
작은 얼굴에 꽉 들어찬 이목구비의 고전 미인은 바로 매기 스미스. 우리에겐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로 유명하지만 1960-70년대에는 도도한 여성 캐릭터를 도맡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강렬한 레드 컬러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연기 열정을 잘 보여준다.
화사한 노란색 드레스의 주인공은 네 명 중 가장 연장자인 조안 플로라이트다. ‘시민 케인’의 오손 웰즈가 각색, 감독한 연극 [모비딕-리헐스(1955)]로 데뷔해 셰익스피어와 체호프의 대표작을 섭렵했고 많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감초 연기를 펼쳤다. 비비안 리의 남편이었던 로렌스 올리비에와의 결혼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이지만 항상 밝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조안은 지금도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마지막 주인공은 강렬한 눈빛과 진취적인 그린 컬러가 잘 어울리는 배우 에일린 앗킨스이다. 어린 시절 집시가 유명한 댄서가 될 거라고 예언했을 만큼 끼와 재능이 넘쳤던 그녀는 영국 대중문화가 절정을 이룬 1960년대 연극 ‘조지 수녀의 살해(1966)’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하자마자 토니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각본가로도 활동하며 ‘댈러웨이 부인(1997)’, ‘비타 앤 버지니아(2018)’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처럼 영국 엔터테인먼트의 전성기를 이끈 네 명의 여배우들, 그녀들이 걸어온 지혜롭고 아름다우며 때론 거칠고 힘들었던 세월 속으로 우리를 초대할 영화 ‘여배우들의 티타임’은 ‘노팅 힐’로 유명한 로저 미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층 가치 있는 작품으로 탄생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대한 네 배우들의 무대 위의 화려한 삶과 그 이면의 여자, 엄마, 아내로서의 모습까지 최초 공개할 다큐멘터리 ‘여배우들의 티타임’은 다음 달 10일, 개봉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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