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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TS와 소송 불가피, 횡령 NO…정당한 권리 찾겠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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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TS와 소송 불가피, 횡령 NO…정당한 권리 찾겠다” [전문]

입력
2019.09.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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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가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일보 DB
슬리피가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일보 DB

래퍼 슬리피(본명 김성원)가 전 소속사와의 분쟁 중 입장을 밝혔다.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 때부터 무려 10년을 넘게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고 있고 현재는 전속 계약이 해지된 상황에 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 그 이유로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슬리피는 "소송이라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경제적으로 변호사 비용도 부담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었기에 정말 마지막까지 참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를 당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결국 소송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게 됐다"고 밝혔다.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슬리피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계획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슬리피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다.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해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슬리피는 "저는 좌절하지 않고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겨내고 싶고, 또 이겨낼 것"이라고 연예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슬리피는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거쳐 계약을 해지하고, 이달 초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슬리피 측은 "소속사가 정산 자료와 실물 계약서를 제공하지 않았고, 운영난 등으로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TS엔터테인먼트는 "슬리피가 광고료 등 회사 수입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슬리피 측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반박해 입장 차이와 갈등이 이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슬리피가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힌 만큼, 앞으로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의 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 다음은 슬리피가 SNS에 올린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슬리피입니다.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데뷔 때부터 무려 10년을 넘게 함께한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고 있고 현재는 전속 계약이 해지된 상황에 있습니다. 과거 소속사 동료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더라도 저는 소속사를 믿고 또 믿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대표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단적인 예로 저는 ‘정산내역서’를 보여달라고 몇 번이나 요청하였으나, 제대로 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습니다. 현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준 후 ‘다 보여줬다’고 하고 있으나 제가 활동해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이는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 저는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7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까지 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습니다.

소송이라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경제적으로 변호사 비용도 부담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었기에 정말 마지막까지 참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를 당하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결국 소송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입니다.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하여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합니다.

항상 기쁜 소식으로 찾아뵙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좌절하지 않고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겨내고 싶고, 또 이겨낼 것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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