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쿄서 외교장관 회담 조율… 갈등 상황 관리가 협의 지속 목적
김정한(왼쪽)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6월 일본 도쿄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 국장은 20일 다키자키 시게키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첫 대면한다. 연합뉴스

한일관계 경색이 풀리지 않고 있지만 파국을 막기 위한 양국 간 외교 채널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 한일 외교 당국이 2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국장급 협의를 갖고 유엔 총회 계기 외교장관 회담 개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20일 오전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하고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뒤 20여일 만이다. 양국은 국장 협의를 가급적 한 달에 한 번은 개최한다는 방침인데,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이후 빚어지고 있는 양국 간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셔틀 외교를 통해 수시로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김 국장은 이번 협의에서 다키자키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처음 대면한다. 다키자키 국장은 외무성 경제 담당 심의관으로 승진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전 국장의 후임으로 3일 임명됐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상견례 의미의 식사 시간을 포함해 2~3시간 정도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지속돼 온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주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11일 취임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 간 첫 대면도 이뤄지게 된다. 관계 경색에도 외교 당국 간 협의는 지속한다는 게 양국 입장이어서 당장 돌파구가 만들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장관 회담 정도는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 한일 갈등 현안의 출구를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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