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강경파… 트럼프 “무척 일 잘 할 것” 기대
지난 7월 30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가 스웨덴 스톡폴름 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협화음 끝에 ‘트윗 해임’ 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빈자리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가 채우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뒤 8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로버트와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해 왔다”며 “그는 무척 일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 목소리를 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저명한 변호사로서 여러차례 미국 정부및 유엔 등 국제기구와 일을 함께 해온 국제안보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UCLA 학부를 거쳐 UC 버클리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LA에 라르손 오브라이언 로펌을 설립한 후에는 캘리포니아주 정부 여러 민간분야 업무를 맡다 유엔 안보리 보상문제 법무담당관 등을 맡으며 국제문제 전문가로 떠올랐다. 2005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유엔 총회 미국 대표단으로 발탁되며 미 정부와 연을 맺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휘하 아프가니스탄 법제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지난 2016년 출간한 ‘미국이 잠든 사이’라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외교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당시 저서에서 미국의 군사 동맹 강화를 주장하면서 중국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촉구했다. 오바마행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를 꼬집으며 실추된 미국의 리더쉽을 복원해야한다는 주장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이상과 닿아있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한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거취도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언급했던 다섯 명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는 이달 하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ㆍ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로 당분간 비핵화 협상을 실무적으로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대표를 국무부 부장관으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 명의 행정부 관리가 이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보도했다. WP는 “동료들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볼턴 전 보좌관과 대북 정책을 놓고 충돌했지만 (볼턴이 물러난 지금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원의 인준 절차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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