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월 경찰이 연쇄살인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물들인 국내 최악의 미제사건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부산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이모씨로 추정된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50대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DNA) 재감정을 의뢰했고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용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씨로 좁혀지고 있다. 이씨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 자신의 집으로 놀러 온 처제(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ㆍ2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사건 당시 이씨는 처제 시신을 집에서 약 1㎞ 떨어진 창고에 은폐하기도 했다. 범행의 잔혹성이나 시신 유기 수법이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유사해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