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마지막 순위 결정전에서도 패배하며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4회 대회 여자 단체전 7, 8위 결정전 홍콩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8강에서 싱가포르에 1-3으로 패한 한국은 17일 열린 순위 결정전(5~8위)에서도 북한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날 3위 이내 입상하지 못한 이상 ‘성적’보다는 ‘경험’에 포커스를 뒀다. 홍콩전에서 15세 유망주 신유빈(청명중)을 1경기와 5경기에 투입했다. 한 경기라도 다양한 상대와 경쟁을 해보라는 의미였다.
신유빈은 1경기에서는 홍콩의 수와이 얌미니에 세트스코어 0-3, 5경기에서는 츄 쳉츄에게 2-3으로 패했다. 5경기에서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 중반 상대에게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뼈아픈 패배였지만 신유빈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신유빈은 “팀이 져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상대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어떤 습관을 가지고 하는지 잘 모르니 그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정말 많은 경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 경기는 내 움직임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5경기 때는 몸을 잘 풀면서 준비를 잘했다”며 “졌지만 내 움직임이 나온 점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단체전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8일부터 개인전 일정에 돌입한다. 신유빈은 혼합복식과 단식에 나선다. 혼합복식에서는 조대성(17ㆍ대광고)과 짝을 이룬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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