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뒤집힌 차 안의 인명을 구한 소방관 3명이 표창을 받는다.
소방청은 휴무일에 차량 전복사고를 목격하고, 구조 활동을 벌인 소방관 3명에게 소방청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노원소방서 조현민(35) 소방교와 부산 북부소방서 김용(36) 소방사, 경남 양산소방서 이단비(29) 소방사다.
이들은 휴무일이던 지난 7일 오전 9시 50분쯤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두명터널 인근에서 전복된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 안에는 A(32)씨와 아들 B(6)군 등 모자가 갇혀 있었다. 이들은 통행 중인 주변 차량이 우회하도록 유도하고, 모자를 안전하게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구급 장비로 응급처치를 한 후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소방청은 당시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이들이 즉시 구조한 덕분에 사고를 당한 모자가 무사했다고 전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휴가ㆍ비번이나 근무날에도 사고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활동을 벌인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표창을 활성화해 격려하고 사기가 진작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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