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ㆍ사문서 위조 정황도 파악… 사모펀드ㆍ증거인멸 의혹 관련 진술 확보

/그림 1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 앞의 모습. 영주=뉴시스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 조 장관 딸의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범죄 시점과 방법 등을 특정한 검찰은 이번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인 점을 고려해 정 교수를 이르면 이번 주중 공개 소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0일 이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하기 위해 정 교수 변호인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기소된 사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다수의 객관적 물증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다른 공ㆍ사문서 위조 정황을 파악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원본 동일성 인증 필증이 찍힌 사본 등을 포함해 위조된 시점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자료를 다수 가지고 있다”며 “기존에 알려진 총장 표창장 외 복수의 위조 사실도 파악해 범죄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 교수의 사모펀드 및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최근 유의미한 진술을 다수 확인, 소환조사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 장관의 5촌조카 조범동(36)씨와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40) 대표 등 사모펀드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은 물론 정 교수의 개인 컴퓨터를 압수수색 전에 함께 빼돌린 한국투자증권 소속 김모(37)씨 등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최근 정 교수가 조씨의 횡령액 중 일부인 10억원을 지난 해 8월 지급받고 정 교수 동생이 코링크PE로부터 1억여원을 수령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와 동생에게 출처 분명의 거액의 돈이 지급된 것은 이들이 코링크PE의 실질적 전주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교수의 건강 상태는 소환조사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정 교수 측 에 동양대 표창장 원본 제출을 수 차례 요구하며 소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정 교수 변호인단은 “원본은 못 찾았고,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일정 조율을 조금 미뤘으면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나 변호인단이 반발하더라도 내주 초까지는 소환하겠다는 수사팀의 의지가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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