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 창동역 일대에 최고 49층에 이르는 창업·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18일 가칭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착공을 알리는 기공식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2023년 5월 완공이 목표다.
산업단지가 들어설 이 일대는 지하철 1·4호선이 지나고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통과하는 역세권이다. 바로 옆에 복합문화예술공간 ‘플랫폼창동61’이 있고, 2024년에는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문을 연다. 동북권창업센터와 중장년층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50플러스캠퍼스 등이 들어설 ‘세대융합형 복합시설’도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시는 이들 시설과 산업단지를 묶어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창동·상계 지역은 서울시의 최상위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정한 동북권 광역 중심이기도 하다.
산업단지는 지하 7층~지상 16층 문화창업시설, 지하 7층~최고 49층 오피스텔 건물로 구성된다. 두 건물은 서로 연결된 형태로 지어진다. 연면적 14만3,551㎡에 해당한다.
문화창업시설은 창업부터 교육, 전시·마케팅까지 이뤄지는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과 문화 관련 사무실 약 300개로 채워진다. 인근 ‘동북권 창업센터’와 동북권 대학 15곳의 유망 스타트업이 들어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피스텔동에는 창업창작레지던스와 서점, 상업 시설 등 문화집객시설, 주차장 1,236면이 들어선다. 6~49층에 792실 조성되는 창업창작레지던스는 거주하면서 창업·창작 활동과 문화·여가 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관련 종사자들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게 된다.
두 건물의 저층부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을 만든다. 지하는 추후 조성할 복합환승센터와 서울아레나 등 주변 시설과 직접 연결한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지난해 말 영업인가를 받은 ‘서울 창동 창업문화 도시재생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추진한다. 주택도시기금,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투자운용이 출자하고, 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해 민간융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6,555억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업단지는 동북권 균형 발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창업·문화산업의 거점시설”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창동ㆍ상계 지역이 도심의 배후주거지에서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신경제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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