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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즐겨 먹은 ‘명월초’ 재배비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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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즐겨 먹은 ‘명월초’ 재배비법 찾았다”

입력
2019.09.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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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유기양액 시설재배법으로

수확량 159%, 기능성 성분 30% 증가

내년부터 농가보급, 가공식품 개발 박차

고부가가치 작물로 새롭게 부상한 명월초가 충북도농업기술원내 시설하우스에서 잘 자라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는 재배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월초 농가들을 위해 2년 전부터 안정적 재배 기술 및 기능성 성분 향상 기법을 연구해왔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고부가가치 작물로 새롭게 부상한 명월초가 충북도농업기술원내 시설하우스에서 잘 자라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는 재배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월초 농가들을 위해 2년 전부터 안정적 재배 기술 및 기능성 성분 향상 기법을 연구해왔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최근 고기능성 식품으로 급부상한 명월초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는 시설 하우스에서 유기 액체비료를 이용해 명월초를 재배한 결과 수확량이 기존 노지 재배보다 15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방법으로 재배한 명월초는 기능성 효능도 향상됐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총 폴리페놀 함량이 평균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화과 식물인 명월초는 진시황이 불로초 대신 즐겨 먹었던 약초로 전해진다.

당뇨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중국과 한국에서는 ‘당뇨초’로, 일본에서는 사람 목숨을 구한다는 ‘구명초’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 명월초는 쿼세틴, 루틴 등 항산화 물질과 천연 유기질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각종 성인병 예방과 질병 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 게르마늄 등 천연 기능성 성분이 26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런 효능에 주목한 일부 농가들이 4~5년 전부터 명월초 농사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작물 특성을 잘 모르는데다 명확한 재배법도 없어 새로운 소득 작물로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충북 유기농업연구소는 2017년부터 명월초를 안정적으로 재배하면서 기능성 성분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법 연구를 시작했다. 2년여의 노력 끝에 연구소측은 유기 액체비료를 이용한 시설재배로 상품성 높은 명월초를 다량 생산하는 재배법을 완성했다. 명월초 우량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법도 개발했다.

이규회 연구사는 “체계적인 명월초 시설재배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적의 생육 조건, 번식법, 기능성 향상 기법 등을 매뉴얼로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월초는 반음지식물이어서 초기에 차광을 잘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소측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기초로 내년에 실증 재배를 거친 뒤 농가에 재배 기술을 보급할계획이다.

아울러 명월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기능성 음료나 마스크 팩 등 명월초 가루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연구도 병행할 참이다.

송용섭 충북농업기술원장은 “고기능 식품인 명월초를 충북의 새로운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이번에 개발한 재배 기술을 지역 농가에 적극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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