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한국당 삭발, 주목 받겠지만 생산적 정치는 아니다”
핸드폰 속 조국 딸 표창장 입수 경위에 대해선 “증언 안 해”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자유한국당 삭발 투쟁에 대해 “주목은 받겠지만, 생산적 정치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의 삭발 투쟁을 두고 벌어진 논쟁에 대해 언급했다. 박 의원은 삭발 투쟁 중인 한국당을 향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천에서 또 발견됐다. 경제는 어렵고 4강외교, 대북 문제 등이 얽혀 있으니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갖고 싸움을) 하자”며 “지난 여름 국회를 한 번이나 제대로 열었나. 그 이상 삭발이 계속되면 국민이 불안하고 한국당이 주목은 받을 수 있지만, 결코 생산적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한국당이 삭발 투쟁으로 40%에 가까운 무당파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묻자 박 의원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조국 피로증’이 왔다. 매일 눈만 뜨면 ‘조국, 조국, 조국’한다는 말”이라며 “야당이면 문재인 대통령의 고용 잘됐다고 한 말씀이 과연 옳은가 분석해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이 속한 대안정치연대 대표인 유성엽 의원은 조국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장관직을)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게 국민 의견인데 깊게 생각해보라”며 사실상 사퇴를 권했다. 이에 박 의원은 “우리 당에서는 계속 주시하자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박 의원은 “검찰 수사 결과를 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표창장 사진을 입수하게 된 경위를 재판부에 밝힐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정당한 면책특권이 보장되는 의정 활동에 대해서 사법부에 나가서 제가 증언하고 자료를 제출한다고 하면 이게 관례가 돼서 삼권분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기자들이 찍은 사진 갖고 충분히 분석할 수 있으니 그걸로 확인하라”고도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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