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품에 최대 40배의 효과가 높은 골다공증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후보물질은 문제의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실험, 기존 치료제의 효과에 준하는 결과물을 유추하는 단계다. 이후 다양한 실험과 약품개발 후 임상실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상용화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는 ‘골다공증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이 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이하 JMC)’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의과대 박길홍 교수팀과 함께했다.
한편 JMC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 : SCI)급 논문으로 분류되며, 신약 개발분야 IF(Impact factor : 저널의 인용정보를 수치로 나타내는 지수) 상위 5%인 최고권위 국제학술지다. 이번 연구가 우수성과 과학적인 입증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골다공증’은 노화로 인해 뼈의 질량 감소와 뼈 조직의 구조학적 퇴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인구 고령화로 증가 추세에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이미 골밀도가 낮아 골 분해 억제보다는 골 형성 효과를 갖는 물질을 통해 골밀도를 개선하는 것이 치료에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적인 의약품의 경우 골 분해 억제를 통한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골 형성 촉진을 위한 뚜렷한 치료제는 없는 것이 실정이다.
이번에 바이오센터에서 개발한 차세대 골다공증치료 후보물질은 골 형성 촉진작용과 골 분해 억제작용을 동시에 갖는 물질이다.
또 천연물 단일성분으로부터 유래해 비용 부담이 적고 독성이 낮으며, 간·지방·피부·장 등에 세포 손상 현상이 없어 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만성 난치성 골질환 치료 등 차세대 골다공증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책임자이자 논문의 주저자인 바이오센터 구진모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찾은 물질은 골 분해 억제 효과와 골 형성 촉진 효과를 동시에 갖는 혁신적인 치료물질”이며 “특히 골 분해 억제 효과는 기존 골 분해 억제제인 포사맥스(Fosamax)에 비해 40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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