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가 제24회 국제탁구연맹(ITTF)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에 패해 7, 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사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탁구 국가대표팀은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챔피언 디비전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전지희, 양하은(이상 포스코에너지)을 내세웠지만 북한에 0-3으로 무릎 꿇었다. 8강에서 싱가포르에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7, 8위 결정전에서 홍콩과 맞붙는다.
한국 여자탁구는 2015년 태국 파타야 대회와 2017년 중국 우시 대회에선 각각 단체전 동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에이스 전지희와 '수비 전문' 서효원,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수 양하은은 북한의 간판 김송이와 차효심, 김남해의 날카로운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중국이 천멍과 류스원, 쑨잉사를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1위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자단체전에서 2007년 대회 이후 7연패를 달성했고, 1972년 원년 대회 이후 통산 1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한편 남자부 단체전은 한국과 대만, 중국과 일본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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