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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의 최대 장터, 세계 명품 마켓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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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의 최대 장터, 세계 명품 마켓 꿈꾼다

입력
2019.09.20 04: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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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제일전통시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의정부제일전통시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경기 의정부시 태평로의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경기 북부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1954년 피란민들이 모여 채소와 밑반찬을 팔면서 형성된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60년 넘는 역사를 지녔다. 경기 양주, 파주, 포천, 연천에서 들어오는 야채와 의류, 잡화, 인삼 등 한약재,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을 팔면서 자리잡았고, 지금은 세계 곳곳의 수입품 등 시장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다. 1980년대 조성된 시장 내 ‘떡볶이 거리’도 명소 중 하나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에서 주목하는 전통시장이다. 전국 370여곳의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참여하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시장하시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인데, 축제 콘셉트에 걸맞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의 가을축제 슬로건은 ‘마켓 인 아시아’다. 20일에는 시장을 방문한 이주민ㆍ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에게 매장별로 ‘한 줌’ ‘한 움큼’ 더 쥐어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또 아시아 7개국의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는 ‘아시아먹거리 마당’이 열린다. 22일에는 아시아 거리 퍼레이드와 국가별 공연도 펼쳐진다. 이 시장은 경기 북부 지역 주민과 면회ㆍ외출을 나온 군부대 장병과 가족, 주한미군 등 고객층이 다양하다. 특히 최근엔 외국인 근로자 등 이주민들이 시장을 많이 찾는다. 윤석훈 의정부지역선도시장육성사업단장은 “이주민들을 우리 시장의 새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 수입품 코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의정부제일전통시장 수입품 코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전국 전통시장 중에서도 현대화된 인프라를 갖춘 시장으로 꼽힌다. 고객들이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통로를 넓게 설치했고 대형 엘리베이터 두 대와 곧바로 연결되는 주차장은 308대를 수용할 수 있다. 인터넷이 가능한 카페 형태의 휴식공간과 상인과 고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교육장도 갖췄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의 점포 수는 748개. 평일에 2만명, 주말엔 4만명이 방문하는데, 최근엔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야시장은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불초밥, 삼겹살 꼬치, 사탕수수ㆍ코코넛 주스, 각종 튀김 등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천안의 호두과자나 전주의 수제 초코파이, 제주의 오메기떡처럼 의정부를 찾는 관광객들이 기념으로 사갈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도 찾고 있다. 대학 식품학과 교수들과 협력해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를 재해석한 부대번스(빵), 부대로케(고로케) 등을 개발해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 떡볶이 거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의정부제일전통시장 떡볶이 거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내년 초엔 청년상인들이 운영하는 ‘청년몰’ 30곳을 입점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윤석훈 단장은 ”전통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재기발랄하고 창의력 있는 상품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간 이어지는 ‘전통시장 가을축제’의 지역별 참여시장, 행사일정, 특화상품 등의 정보는 전통시장 가을축제 전용사이트인 ‘시장愛(www.sijanga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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