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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해서 불법조업 北어선 2척 나포...수비대원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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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해서 불법조업 北어선 2척 나포...수비대원 3명 부상”

입력
2019.09.18 00:09
수정
2019.09.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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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0월 15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전날 동해 쪽 러시아 해역에 침범한 북한 어선을 검문하던 도중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포하는 러시아 수비대원의 모습. 스푸트니크 뉴시스 자료사진
지난 2016년 10월 15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전날 동해 쪽 러시아 해역에 침범한 북한 어선을 검문하던 도중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포하는 러시아 수비대원의 모습. 스푸트니크 뉴시스 자료사진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17일(현지시간) 동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북한 어선 2척을 나포하고, 북한 선원 80여명을 억류했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밝혔다. FSB는 이 과정에서 국경수비대원 3명이 북한 선박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도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SB 공보실은 이날 “국경수비대가 수자원 보호 활동을 하던 중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하는 일본해(동해)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북한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11척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동해를 자주 일본해로 부른다.

FSB는 국경수비대가 선원 21명이 탄 한 척의 어선을 먼저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45명 이상이 탑승한 두 번째 어선의 선원들이 러시아 국경수비대 단속 요원들에게 무력 공격을 감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3명의 수비대원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FSB는 북한 선원들이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진정협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척의 북한 어선은 모두 나포돼 극동 나홋카 항으로 예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이날 오후 “현재 북한 주민 80여명을 일본해(동해) 상의 러시아 영해에서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북한 어선들이 동해상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가 현지 국경수비대에 나포되는 일은 종종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북한 저인망 트롤선 '대양 10호'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인근에서 킹크랩 등을 잡던 중 단속에 나선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충돌했다.

당시 북한 선원들이 어선에 올라 조사를 벌이던 수비대원을 공격하면서, 양측 간에 무력 충돌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선원 9명이 총격을 입고 부상했으며, 그중 1명은 숨졌다. 현지 법원은 수비대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북한 선원 4명에게 2년 6개월∼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또 지난해 7월에도 연해주 해역에서 조업 허가증과 입국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채 오징어잡이를 하던 북한 선원 3명이 국경수비대에 적발돼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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