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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유승준 “17년 전 떠밀렸던 것 같다, 약속 못지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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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유승준 “17년 전 떠밀렸던 것 같다, 약속 못지켜 죄송”

입력
2019.09.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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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SBS 화면 캡처
유승준이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SBS 화면 캡처

가수 스티브 유(활동명 유승준)가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직접 밝혔다.

유승준은 17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 측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유승준은 체육관으로 보이는 곳에서 '본격연예 한밤' 제작진과 만났다.

이날 유승준은 "(만나자고 했을 때) 솔직히 많이 긴장했다. 지상파에서는 인터뷰가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음날 진행된 본격적인 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을 들은 소감으로 유승준은 "너무 기뻤다. 전혀 기대 못했다"면서 울컥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 유승준의 입국 금지와 관련한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저에 대한 실망감이나 배신감이나 허탈감이 크셨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17년 전 이야기도 나왔다. 유승준은 "군대에 가겠다고 제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 한 기자님이 '군대 가야지'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가야 되면 가야죠'라고 했는데, 그게 기사로 났더라"라며 "막 떠밀렸던 것 같다. 너무 어리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기정사실이 되어버리더라. 주변에서 저에게 박수를 쳐주는데 '생각해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제가 이행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유승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후 입대를 하지 않은 사정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려 했지만, 입국금지를 당해 기회가 없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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