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오는 11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프로젝트명 JX1)’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다음달 중순 울산2공장에서 GV80 시험 생산을 시작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국내 시장 본격 출시 시점은 11월 중순 이후가 될 예정이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SUV다. 현재는 G70(중형세단), G80(준대형세단), G90(대형세단) 등 3종만 판매하고 있다. GV80에 이어 내년 중형 SUV ‘GV70(프로젝트명 JK1)’까지 연이어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고급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콤팩트(준중형) SUV ‘GV60(가칭)’에 대한 개발도 진행하고 하고 있다.
GV80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G80(프로젝트명 RG3)’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BMW ‘X5’, 벤츠 ‘GLE’, 렉서스 ‘RX’ 등이 주 경쟁 모델로, 가격대는 국내 시장의 경우 6000만원 내외이고 미국 시장에서는 엔트리 트림의 경우 4만달러 중반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렉서스 RX(4만4,150달러)와 비슷한 가격이다.
GV80은 14.5인치 와이드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한다.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큰 중앙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환경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또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진보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HDA2도 장착된다. HDA2는 전·측방에 레이더를 추가로 장착해 360도 인식이 가능하고, 방향지시등 조작 만으로 스스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3’에 가장 가까운 수준의 부분자율주행 기능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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