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창작자들이 얼마든지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산업 자체가 반도체 산업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선 5G(세대) 등 혁신기술과의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의 콘텐츠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콘텐츠는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중요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통해 창작자들의 노력에 날개를 달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문화 후진국을 벗어나 콘텐츠 강국이 된 것은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한 수많은 창작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콘텐츠 3대 혁신전략은 △정책금융 지원 △가상현실ㆍ증강현실ㆍ혼합현실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육성 △신 한류 활용으로 채워졌다. 문 대통령은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를 신설하고 ‘콘텐츠 기업보증’을 확대하여 향후 3년간 콘텐츠산업 지원 투자금액을 기존 계획보다 1조 원 이상 추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홀로그램, 가상현실 교육과 훈련 콘텐츠를 비롯한 실감콘텐츠를 정부와 공공분야에서 먼저 도입하고 활용하여 시장을 빠르게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어 교육지원과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정보와 번역,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으로 콘텐츠 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경쟁력강화 핵심전략’의 추가 대책으로, 글로벌 플랫폼 성장ㆍ5세대 통신 상용화 등 환경변화를 반영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콘텐츠사업 정책발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가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은 “문화콘텐츠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며, 작년 한 해에만 100억 불의 수출의 성과를 올렸고,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다음가는 성장세”라며 “고용면에서도 65만 명이 넘는 인재들이 콘텐츠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일자리 확대의 중요산업이 되고 있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나영석 프로듀서(PD)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가수 화사 등 콘텐츠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나 PD는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제약 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더라고 북돋워 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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