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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으로 파손된 아파트 허물고 임대주택 100가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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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으로 파손된 아파트 허물고 임대주택 100가구 짓는다

입력
2019.09.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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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지역 특별재생사업 브리핑, 60억 들여 150만㎡ 복구계획 용역 추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시가 2017년 11월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북구 흥해읍 지역에서 파손상태가 심각한 대성아파트 등을 철거하고 공공임대주택 100가구를 짓는다. 흥해읍 일대 150만㎡의 재건 계획을 짜는 용역도 추진한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진 흥해 특별재생사업은 붕괴 위험 판정을 받아 입주민들이 임시 주택 등으로 대거 이주한 대성아파트 일대 120만㎡에 추진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비 720억원, 시ㆍ도비 1,430억원, 민간투자 100억여원 등 2,257억원을 들여 아파트 6개동, 483가구를 철거한다.

포항시는 해당 아파트 부지에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을 계획, 시립어린이집, 도서관, 다목적 재난구호소, 복합커뮤니티센터,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특히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공임대주택 100가구를 짓는다. 임대주택은 가구 당 전용면적 50~60㎡로 건축된다.

경북 포항지진으로 붕괴 위험에 놓여 주민들이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한 뒤 텅 빈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지진으로 붕괴 위험에 놓여 주민들이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한 뒤 텅 빈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포항시 조사 결과 흥해지역 지진 이재민 상당수는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이에 따라 조속한 주택 건립을 위해 부지보상 등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특별재생사업부지 외에도 흥해읍에 200가구 이상의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흥해읍 일대 150만㎡에 국비 42억원, 도비 5억4,000만원, 시비 12억6,000만원 등 60억원을 들여 도시재건을 위한 복구계획 용역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진피해 밀집지역과 지진피해 가구를 분석하고 인구, 환경, 기반시설 등 정주여건을 파악한다. 또 건축물 노후도와 피해 분석 등을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한 후 주민의견을 수렴해 도시재건 지구를 결정하는 기본계획을 2020년까지 수립한다.

17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에서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이 2017년 11월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구 흥해읍 지역의 재건을 위한 특별재생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17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에서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이 2017년 11월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구 흥해읍 지역의 재건을 위한 특별재생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포항지진 피해 지원 특별법’이 제정되면 2021년까지 주택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임대주택 등에 거주하는 이재민 805가구의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거주 연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진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에 장기간 지내 온 주민들을 위해서도 주거 대책을 마련한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포항시 “도시 재건사업에 가속도를 부쳐 지진 피해지역 복구와 발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공공임대 주택 건립과 이재민 긴급주거지원 연장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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