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67) 전 대통령이 17일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재활치료에는 3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성모병원은 17일 오후 1시 브리핑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왼쪽 어깨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됐다”고 밝혔다. 이날 수술은 주치의인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맡아 오전 9시 27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했다. 김 교수는 “왼쪽 어깨의 회전근개 힘줄 5개 중 2개가 파열돼 봉합수술을 진행했다”면서 “오십견(동결견)과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있고 유착돼 유착이완 수술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던 박 전 대통령은 앞서 4월 17일과 9월 5일 어깨 통증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검찰은 기각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의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좌측 어깨 부위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서울성모병원에 입원시켰다. 병원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왼쪽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태”라면서 “오십견은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렵고 식사나 일반적인 생활 자체가 많은 지장을 받게 돼 더 이상은 치료 효과가 없겠다 싶어 수술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재활치료에는 3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들어가서 봤더니 관절염이나 염증이 많이 진행돼 있었고 힘줄 파열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면서 “재활치료 기간은 2, 3개월로 보고 있고 경과에 따라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환이 네 가지나 있어 복합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며 “통증치료에 대한 약물치료, 기계장치를 이용한 관절운동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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