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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부자’ 한국전력, 세터 무한 경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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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부자’ 한국전력, 세터 무한 경쟁 선언

입력
2019.09.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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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1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세터 김명관을 지명한 뒤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뉴시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1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세터 김명관을 지명한 뒤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뉴시스

한국전력 장병철(43) 감독은 16일 2019-20 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경기대 출신의 장신 세터 김명관(22ㆍ194㎝)을 지명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이호건(23ㆍ187㎝)과 이민욱(24ㆍ182㎝), 그리고 강민웅(34ㆍ186㎝)까지 모두 4명의 세터를 보유하게 됐다.

장 감독은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팀 내 세터들을 경쟁시키려 한다. (세터 출신의) 권영민 코치가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세터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이호건은 2017년 신인왕 출신이자 지난해 한전의 주전 세터였고, 이민욱은 올해 4월 삼성화재에서 한전으로 이적해 “팀 주전 세터가 목표”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강민욱도 있다.

앞서 입단한 3명의 선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김명관은 오히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 그렇게 실력이 늘면 감독님도 경기에 내보내 주실 것”이라며 웃었다. 2009~12년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혔던 가빈(33)과의 호흡도 기대했다. 김명관은 “어릴 때 TV에서만 보던 외국인 선수다”라며 “함께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특히 “김명관은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 세터로 성장하는 것이 맞다. 훈련과 실전 경험을 꾸준히 부여해 1등 세터로 만들어보겠다”면서도 “(김명관이) 센터나 라이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내비쳤다. 하지만, 포지션 역할이 정형화 된 현대 프로 배구에서 포지션 변경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세터들의 경우 경기 운영 및 조율 능력에 대한 개인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김명관 스스로도 세터 포지션을 선호하고 있다. 김명관은 이날 한전에 지명된 직후 인터뷰에서 “고교 시절 감독님이 공격수로의 전환을 권유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세터를 하겠다고 고집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학 시절 ‘장신 세터’로 주목받던 신선호(41ㆍ195㎝) 성균관대 감독이 프로 데뷔 후 센터로 포지션을 바꿨고, 여자부에서는 한수지(30)가 2016-17시즌부터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옮긴 적이 있다

2009~12년까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혔던 가빈(33)에 이어 올해 ‘최대어’ 김명관까지 한국전력 에 가세하면서 한전은 지난해와는 다른 반등 요소를 하나씩 갖추고 있다. 지난해 팀 내 ‘토종 거포’로 활약하다 6일부터 대체 복무를 시작한 서재덕(30)도 김명관의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재덕은 “(김)명관이 플레이를 봤는데, 블로킹 능력이 뛰어났다”면서 “새 시즌에는 순위가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재덕은 22개월 간의 대체 복무를 마친 뒤 오는 2021년 7월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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