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16일 소환해 입시 부정과 관련된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조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경력(스펙) 부풀리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씨는 한영외국어고에 재학하던 중 2007년 7, 8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발표된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조씨는 2010년학년도 고려대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에 논문 작성 사실을 기재했다.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자기소개서에는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십과 2012년 동양대 영어교육봉사활동으로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포함돼 있는데, 모두 조작됐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3주간 활동했다는 KSIT 인턴 경력은 당시 조씨의 출입기록이 3일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고, 동양대 총장 표창의 경우 모친 정경심(54) 교수가 임의로 발급했다는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 6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고려대 인재발굴처, 부산대 입학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허위 경력으로 의심되는 사항들이 조씨의 입학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 중이다. 조씨의 입학 과정에서 입학 업무를 담당했거나 면접관으로 참석했던 교수들도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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