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ASF는) 사람에겐 감염되지 않으나 돼지에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고, 아직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확산 시 국내 양돈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 부처에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초동 대응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 장관에게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발령 및 발생농장과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신속히 파악하여 차단하고, 이동통제소 및 거점별 소독장소 운영, 축사와 농장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 등 현장방역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라”고 말했다. “주요 전파요인인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농장의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이와 함께 환경부와 협조하여 발생지역의 야생멧돼지 예찰을 강화하고 양돈농장 접근을 차단하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외교부, 국토부, 관세청 등 관계 부처를 향해서도 “불법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한 여행객 홍보 강화 및 일제검사 확대 등 국경검역을 철저히 하여 바이러스가 국내로 추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국 6,000여 양돈 농가와 주민들도 함께해 주십시오. 해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내ㆍ외국인들께서 협조해주셔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우리는 이겨낼 것입니다”라고 썼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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